코튼솜의 새 동기부여와 카라아지사이 하야나리, 제로, 두 사람의 부상이 있은 후, 검정은 금요일 오전 1시, '연구소로 돌아가고 싶다'는 동기로 인해 살인을 저지르기로 결심했습니다. 여기서, 코튼솜의 동기는 살인이 일어나지 않을 경우 과거를 떠벌리겠다는 것으로, 검정의 동기 자체와는 전혀 무관했지만, 검정의 과거 자체와 관련이 없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어쨌든, 살인을 결심한 검정은 병원으로 이동해 메스를 챙긴 후 카라아지사이 하야나리에게 공범으로서 범행을 도울 것을 요청했고, 검정과 각별한 사이에 있었던 카라아지사이 하야나리는 그를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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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후 2시 30분경,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초고교급 약사 나가세 미츠키는 모종의 이유로 자살을 결심했는지, 초고교급 자살컨설턴트의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그리고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인 카토리 키리에게 자살 컨설팅을 의뢰하는 쪽지를 보냈습니다. 내용은 < 새벽 3시에 창고로 와줄래요? 자살 컨설팅을 받고 싶어서요. 이건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아 줘요. -나가세 미츠키- >.  쪽지를 발견한 카토리 키리는 그 쪽지를 개인실 서랍 두 번째 칸에 넣어두고, 미츠키의 소망이었던 '안락사'를 위해 창고로 이동하기 이전 병원에서 수면제와 마취제를 챙겼습니다. 창고의 선반 위에 놓여있던 수면제와 마취제는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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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 약속시간인 3시가 되자 카토리 키리는 병원에서 챙긴 수면제와 마취제를 가지고 창고로 향했습니다만, 유감스럽게도 피해자를 물색하고 있던 검정과 공범인 하야나리가 이를 목격해 카토리 키리를 범행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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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시 20~30분 즈음에 미츠키가 약을 복용하고 의식을 잃자 카토리 키리는 나가세 미츠키가 원한 대로 자살을 도우려 했지만 창고 문 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검정과 공범에게 습격당했습니다. 둘은 혹여 나가세 미츠키가 범행 도중 깨어날 경우를 대비해 창고에 있던 로프로 그를 묶고 테이프를 붙여 입을 막았고, 검정이 병원에서 가져온 메스로 그의 심장 부근을 세 번 찔러 초고교급 약사 나가세 미츠키는 3시 40분에 그대로 사망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나가세 미츠키의 손발목에는 로프에 묶인 자국이, 입에는 테이프가 붙여졌던 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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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에 검정은 그를 보고도 딱히 저항하거나 도망가지 않은 카토리 키리의 목을 역시 창고에 있던 밧줄(로프)로 졸라 교살에 성공하고, 그대로 키리를 끌어 등대로 이동시켰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토리 키리의 등과 전신에 쓸린 상처가 남게 되고, 여기서 나온 피를 하야나리가 밟아 바닥에 핏자국이 남았으며, 목에 있는 밧줄자국의 방향 또한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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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로 이동한 하야나리는 증거 위조를 위해 카토리 키리의 목을 졸라 손자국을 만들고 검정은 그의 자살 위장을 위해 의자를 밟고 올라가 등대의 천장에 로프를 연결해 그를 매달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카토리 키리의 주변에 있는 의자에는 작은 발자국이 남게 되었습니다. 또한, 카라아지사이 하야나리가 카토리 키리의 피를 밟았기 때문에 그의 신발에 피가 묻어 그가 밟은 멀리 떨어져 있는 의자에는 피가 묻은 발자국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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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대에서의 범행을 마치고 창고로 돌아간 검정과 공범은 미츠키의 입에 붙여두었던 테이프를 떼고 밧줄을 풀어 원래 자리에 가져다 둔 다음, 테이프를 여자화장실 두 번째 칸의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밧줄을 사용하는 동안 검정의 손에 밧줄로 인해 생채기가 났기 때문에 창고의 밧줄에서는 소량의 피가 묻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테이프를 여자화장실에 버리고는 세면대에서 메스에 묻은 피를 씻어내고 다시 병원에 가져다 두었습니다만, 메스에는 아직 흐릿한 피가 남은 상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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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처리를 마치고 돌아가려는 참에 화장실에 찍혀진 발자국을 알아챈 검정과 공범은 펜션 내부에 남은 발자국은 지웠지만 내부의 남은 발자국까지는 지울 여유가 없었던 모양인지, 등대 근처에서는 펜션까지 이어진 발자국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를 끝으로 범인과 공범은 모든 범행을 마치고 복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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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자에 남은 작은 크기의 발자국과 카토리 키리의 목에 남은 밧줄자국의 방향, 결정적으로 밧줄로 인해 생긴, 공범에게는 없는 손에 남은 생채기. 이러한 증거를 바탕으로, 초고교급 약사 나가세 미츠키와 초고교급 자살컨설턴트 카토리 키리를 살해한 이번 사건의 검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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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초고교급 피실험체, 카라아지사이 제로로 지목합니다. 이상으로,

​부디 희망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