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껏 가라앉은 분위기 사이에서 진행되던 무도회가 슬슬 막을 내릴 무렵, 우리의 눈 앞에는 코튼솜이 다시 한 번 찾아왔습니다. 그는 누군가 죽은 것도 눈치채지 못하고 무도회나 즐기고 있다며 학생들을 비꼬았고, 학생들은 당황한 기색을 숨기지 못했습니다. 때는 시로사와 유메미의 자살이 있었던지도 하루가 채 안 지났을 시간이었고, 우리는 다시금 불안감을 느끼며... ... 사라진, ■?*은 사람을 찾기 위해 바삐 걸음을 옮기며 이곳저곳을 돌아다녀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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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얼마 되지 않아 개인실의 새하얀 침대 시트 위에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 초고교급 루시드 드리머 호시아이?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누가 죽었는지도 눈치채지 못하고 무도회나 즐기고 있다'. 코튼솜의 발언, 그리고 우리의 눈 앞에 나타난... 잠을 자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숨을 쉬지 않는 호시아이. 우리는 정황 상 그가 죽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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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들 중 누구도 살해하지 않은 호시아이가 사망한 이유는 '탈수'였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에 의한 스트레스로 생긴 클라인 레빈 증후군으로 인해 한 번 잠들면 일반인보다 훨씬 오래 잠들게 되는 그는, 그 병세가 특히 심해 과거에 4년동안이나 단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잔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잠을 자고 나서 일어나게 되면 무조건 주변인을 한 명 잊어버리고, 그는 언제 잠에 들지도 잘 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가 되기 싫었던 호시아이는 키보가미네의 여행 안내서에 서명해 피에니 섬까지 따라왔고, 친구라고 생각하는 초고교급 학생들을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온갖 각성제와 카페인 음료를 복용하며 4주 내내 깨어있었습니다. 심지어 배가 부르면 잠이 잘 온다는 이유로 후에는 단식까지 하며 잠을 자지 않았고, 결국에는 버티지 못해 잠을 자다가 탈수로 사망한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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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튼솜이 모든 설명을 마치자 우리는 코튼솜의 발언 때문에 미처 보지 못했던 쪽지를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나미다 하루의 베개 아래에 놓여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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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부디 희망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