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sona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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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함

단어 그대로의 상냥함, 그는 언제 어디서나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무대 위에서 마술을 선보일 때도 늘 관객들의 감상 속도에 맞춰 진행했고, 마술과는 전혀 별개로 상관없는 공간에서도 매사에 친절한 성격을 내보였다. 그것은 상대방이 누구이느냐, 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 또한 아니었기 때문에 어린 아이의 앞에서도, 나이가 지긋한 어른의 앞에서도 늘 한결같았다. 상냥함의 기준이라는 것도 애매하긴 했지만, 항상 타인을 향해 웃어주며 사람이라면 누구나 화를 낼법한 상황에서도 꾹 참고 '괜찮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 또한 부탁을 해오면 대부분의 것을 거절하는 일 없이 들어주는 편이었다. 어디까지나 무리가 아닌 선에서만 부탁을 들어주고, 참을 수 있는 마지막 한계까지만 웃으며 '괜찮다'라고 하는 편이었지만. 타인에 비해 발화점이 높고 말을 할 수 없다는 것 외에 크게 흠도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한계'라는 것은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그 덕분인지 주변 사람들에게 있어서 '아라이'라는 마술사는 언제나 상냥하고 친절한 이미지로 남아있다. 화를 낸다거나, 또는 분위기가 가라앉으면서 단호하게 부탁을 거절한다거나 하는 모습은 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괴짜?

마술사 특유의 분위기란 그런걸까? 하는 느낌이 들 만큼, 평상시에 약간의 괴짜같은 면을 보인다. 마술과는 전혀 상관 없는 장소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가도 갑작스럽게 마술을 이용해 상대를 놀래킨다거나, 아니면 조금 4차원 적인 발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거나. 제대로 A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려보면 전혀 상관 없는 잡담 같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거나. 직접 입을 열어 말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필담이나 수화 따위로 대화를 하면서 그런식으로 자연스럽게 대화의 주제를 바꿀 수 있다는 부분을 많은 사람들이 놀랍게 생각하기도 한다. '행복'을 추구하는 면 때문에 그런 모습이 보이기도 하는건가, 싶지만 자세한 것은 알 수가 없다고. 

 

철저함

상냥함이라던가, 평상시의 사근사근한 모습과는 달리 굉장히 철저한 편이었다. 자신이 맡은 바는 확실히 해냈으며 타인에게 부탁 받은 사소한 일이나 귀찮은 일들도 일단 자신이 허락한 시점에서 자신이 책임질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 일을 미룬다는 것은 그만큼 미래에 대한 부담감이 커진다, 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기도 하고. 완벽주의라고 하기엔 결과에 그렇게 집착하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굳이 표현하자면 철저하다, 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또한 맡은 일과 관련된 부분이 아니더라도 평상시에 자신의 마지노선 같은 것을 정해놓고 그 선을 넘는 일 없이 지내고 있다. 타인의 부탁을 들어줄 때의 마지노선, 타인이 저지른 실수나 잘못에 어떤식으로 대처할지에 대한 마지노선, 그 외 등등 인간관계에 있어서 확실히 해두면 좋을만한 것들에는 자신 나름대로의 '마지노선'을 정해두고 철저히 그 선을 넘는 일 없이 행동한다. 평상시의 사근사근한 모습이나 상냥한 성격도 이 선을 지키고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것이라고. 하지만 상대방이 먼저 그 선을 넘을 경우엔 자신도 화를 낸다.

 

행복

행복을 추구하는 모습을 평상시에 엄청 많이 보인다. 타인의 행복, 자신의 행복, 그런 것을 가리지 않고 그저 '행복'이라고 하면 굉장히 좋아하는 편. 누군가가 웃거나 즐거워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마술사로써 공연을 펼칠 때에도 한결같이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하며, 평상시에도 뜬금없이 마술을 보여준다거나 아니면 우울해보이는 타인이 웃을 수 있도록 밝은 이야기를 해준다던지, 격려나 위로 등등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전부 '행복'을 위해서라고 한다. 자신은 언제나 자신만의 행복을 지니고 있지만, 행복이란 것은 쉽게 빼앗기거나 무너질 수 있으니 평상시에도 늘 조심하고 있다~ 는 발언을 언젠가 한 적이 있었지만 애초에 '행복'이라는 것 자체가 추상적이다보니 그 이후로 크게 관련된 발언을 한 적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