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름

宇宙前 · 우주의 미래.

月見 · 달을 바라보다.

이름 그대로, 츠키미는 달을 보는 아이였다.

 

생일

8월 17일. 사자자리.

탄생화는 튤립나무. 꽃말은 전원의 행복.

자신의 생일 날이, 언젠가는 칠석이기를 바라고 있다.

 

1-1. 백금색의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은 양갈래로 묶어 내렸다. 머리색은 염색이며, 원래는 눈색과 같이 짙은 남색을 갖고있다. 두꺼운 눈썹은 앞머리에 가려져 잘 안 보이지만 이도 머리색과 같은 남색이다. 짙은 남색 머리카락의 츠키미는 우주의 느낌이 난다면, 금색 머리카락의 그는 반짝거리는 것이 꼭 별 느낌이 났다. 작은 체구였지만 그런 반짝임과, 귀엽다고 할만한 외모, 큰 동작 덕분에 옅은 존재감은 아니었다. 귀는 달 장식이 있는 귀찌를 하고 있다. 한 치수 커보이는 의사 가운은 흘려 입어 손을 보이지 않았다. 펄럭거리는 소매가 불편하지도 않은지 늘 그렇게 손을 가리고 생활했다.

1-2. 그때문인지 손으로 하는 모든 행동이 서툴었다. 글씨는 겨우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삐뚤지, 손아귀에는 무슨 힘이 그렇게 없는지 가벼운 컵 하나 드는 데에도 양손을 다 쓰지 않으면 금방 떨어뜨리기 일쑤였다. 거기다 펜을 세게 못 쥐니 글씨는 연하고 삐뚤빼뚤 했다. 제대로 읽지 않으면 알아보기 힘들 정도였다.

1-3. 1인칭은 츠키미, 나(わたし). 상대는 성으로 칭한다.

 

2. 우치젠 家. 유명한 정치가들을 배출한,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치는 집안. 정치가의 자리를 받지 않고 학자의 자리에 선 것은 츠키미가 선례이다. 대대로 자손들은 부모를 따라 정치를 하는 자리에 올랐지만 그것은 억압적이지 않았다. 집안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다보니 저절로 그런 위치를 목표로 하게 된 것이 전부이다. 즉, 다른 직업을 원한다면 기꺼이 수락한다는 소리이다. 츠키미의 꿈이 구체적으로 천문학자였던 것은 아니었지만 아무튼 그는 정치를 하고 싶어 하지 않았다.

2-1. 절망적 사건으로 인해 우치젠의 피가 완전히 끊긴 줄 알았지만 보이지 않는 외진 곳에 몰래 살며 지냈다. 세계가 희망을 되찾은 뒤에 처음으로 세간에 우치젠의 이름을 떨친 것은 츠키미였다. 논문이 인정받은 뒤로는 다른 가족도 점차 제자리를 찾아가며 정치를 도로 손에 잡았다. 일본에 영향이 컸던 정치가의 집안인만큼 절망적 사건 때 아무런 해결도 없이 숨었다는 사실에 몇몇은 그들을 비난하기도 했다.

2-2. 유명하긴 유명하다보니 츠키미가 키보가미네 학원을 등교할 때 사방에 보디가드가 있거나 커다란 차를 타고 오는 것들을 보면 밖을 다닐 때는 보호를 받으며 다니는 모양이다. 본인은 답답해서 싫어하는 모양.

 

3. 한 집에 같이 살았던 것은 부모와 가정부 여러 명. 위로 남자 형제가 두 명 더 있으며, 나이차가 많이 나고 츠키미가 걸음마를 떼기 시작했을 때 즈음 집을 나가 생활해 만난 적은 드물다. 츠키미도 현재는 집을 나와 혼자 사는 중. 부모와의 사이는 나쁘지 않다. 포용적인 사람들이라 츠키미가 하고픈 것은 전부 하게 해주었다. 그래서… 혼자 사는 곳은 주변에는 바다와 도로, 산 밖에 없는 곳. 산 높은 곳에 있는 천문대에서 혼자 생활하고 있다.

3-1. 천문대. 현재 그의 거주지. 츠키미의 소유이다. 주변에는 정말로 바다와 도로와 산 밖에 없는 외진 곳이었다. 돌아다니는 사람을 찾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는 격이었다. 정말 별 관측에만 집중하기 위해 만들어진 곳 같았다. 전파가 터지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무것도 없는 곳이지만 외부와 연락은 잘 닿는 모양이다. 식사는 집에서 가정부가 찾아와 차려주며 그 외의 필요한 것을 전화로 부탁하면 바로바로 집에서 가져다주었기 때문에 별 불편함 없이 살고 있었다. 천문대에 처음 살기 시작한 것은 14살. 그 이후로는 집에 돌아가지도, 밖에 나오지도 않았다. 외진 곳이다보니 절망적 사건으로 세계가 뒤집히고 있는 와중에도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 없이 우주를 관측하며 지냈다.

 

4. 소학교 이후로 교육기관을 다닌 적이 없다. 논문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소위 말하는 천재였다. 그의 두뇌는 대학원을 가도 모자라지 않을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문제를 보면 금방 답을 알아버리니 단순한 문제를 푸는 것을 지겨워했다.

4-1. 좋아하는 것은 흥미로운 것. 별 보기. 인간 관찰하기(학원에 입학한 이후로 생긴 취미이기도 하다). 그리고 스킨십! 특히나 안아주는 것을 좋아했다. 혼자 사는 동안 사람의 온기가 그리웠던 것인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끊임없이 스킨십을 요구하곤 한다. 체온이 굉장히 낮아 그와 닿으면 기분 나쁠 정도로 차갑고 소름이 돋기도 했다.

4-2. 특기는 암산. 외우기. 특기인 만큼 속도도 빠르다.

 

5. 츠키미는 꿈이 없었다. 천문학자의 위치를 얻은 것도 어쩌다 쓴 논문을 어쩌다 발표하게 되어서, 어쩌다 초고교급의 호칭까지 얻어버린 것이었다. 츠키미가 좋아한 건 그냥 단순히 별 보기였다. 관심도 없던 논문을 왜 쓰게 된 것인지 그에게 직접 물어보면 그냥 쓰고 싶어져서 썼다는 대답만 돌아올 것이다. 별을 좋아하는 만큼 밤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누워서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을 좋아한다.

5-1. 제일 처음 발견한 소행성의 이름은 소행성B 818로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