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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교급 꽃꽃이예술가
★★★
하나하나 아름다운 꽃들을 조화롭게 꽂는 사람. 정교하고 섬세한 작업이 필요함으로 (사람마다의 개인차야 존재하겠지만)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 직업이다. 그런 직업에 아이는 초고교급이라고 불리 우는 것이 당연할 정도로 단숨에 조화로운 꽃꽂이를 하기로 유명하다. 큰 소리를 내지 않는 이상 누가 오더라도 알아보지 못할 정도의 집중력이었다. 그 대단한 집중력은 사람들의 입을 조금씩 넘나들었고 꽃에 관련된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대부분 한번쯤은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신에게 꽃을 보낸다는 신념을 가진 채 취미로 시작한 꽃꽂이였지만 아이에게는 다른 사람의 눈을 평화롭게 해주고 즐겁게 해주는 재능이 있었다. 아이의 꽃꽂이는 구도와, 크기, 색채 모두 불균형했지만 신기하게도 전혀 불안함과 불쾌감을 주지 않는다. 오히려 다른 꽃들보다 더욱 돋보일 뿐이었다. 그 기세를 몰아 꽃에 색을 칠해 본래에는 없는 꽃을 만들어냄으로서 추상적인 표현도 도전했다. 결과는 당연하게도 성공적이었다. 불균형과 추상이 조화를 이룬 꽃꽂이는 꽃의 세계에서 한 획을 그었고, 아이의 재능은 여기서부터 인정받았다.
아이는 고요한 곳에서 작품을 그려냈다. 아이가 집중하던 방은 언제나 소음만이 방안을 매우고 있었으며 그 방속에서 아이는 아무런 표정도 짓지 않는다. 꽃을 하나하나 꽂으며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저히 갈피를 잡을 수 없기에 사람들은 아이를 신기해하고 구경거리로 삼는다. 하지만 꽃꽂이를 완성한 후에 지어보이는 미소는 어떠한 것보다도 밝았다. 아이에게서 지을 수 있는 표정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사람이 되어줘.
초고교급 꽃꽃이예술가 ★★★
시로타 슌지
城田 舜二 / Sirota Syunji
나이 / 키 / 체중 / 신발 / 머리색 / 국적 / 혈액형 / 생일
18세 / 165cm / 53kg / 게타 / 백발 / 일본 / RH-A / 2월 3일생
Personality
상냥한 | 친절한 | 나긋한
아이는 하얀색을 담은듯한 미소를 언제나 세상에 비추었단다. 누가 아이를 바라본다면 순수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지. 아이는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것을 수용하고, 사랑했단다. 네가 무슨일을 하던지 아이는 상냥한 미소로 너를 대해줄 것이고 네가 만약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도와주지 않을리 없어. 세상을 바라보는 아이의 눈은 별같이 반짝이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그 별의 마음을 담아 언제나 상냥한 미소를 지어보일 수 있어. 너를 향한, 자신을 향한, 그리고 이 세계를 향한 미소를 말야. 하루도 빠짐없이 희망찬 미소를 짓는 슌지에게는 그것이 상징이라고 할정도였지.
솔직한 | 환한 | 자유로운
거짓이나 숨김없이 바르고 곧은.. 글쎄? 아이에게 거짓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 말이었어. 상냥한 그 미소가 거짓이라고 생각 할 겨를도 없지. 슌지는 자신이 아름답게 여기는 세상에 칙칙한 거짓을 칠하지 않을 거란다. 그래야할 이유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으니까. 아이가 짓는 미소와 감정에는 절대로 진실 이외의 말로 표현 할 수 없어. 알고 있지 않니? 그건 새하얀 미소였다는 걸. 조금 제멋대로인 성격이라 잘 모르려나. 하지만 아이가 아무리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해도 거짓말은 안한단다. ..네가 믿지 못한다면 어쩔 수 없는거지만. 믿어준다면 기쁠거야, 믿어줬으면 좋겠어.
강인한 | 신념이 강한 |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는
아이는 자신의 생각이 깊은 아이였단다. 누가 무엇이라고 한들 자신의 생각대로, 자신의 신념대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됐어. 아무리 상냥한 아이라고 할지라도 이부분은 무언가 다른 벽에 막혀있다는 느낌이었지. 도움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당연히 도움을 줄 테지만.. 울어달라는 말에는 절대로 울어줄 수 없어. 남들이 아무리 슬프다고 하더라도 희망찬 미소를 계속 지을거야. 아이에게는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었어. 아름다운 것 앞에서 눈물을 흘릴 수는 없잖니? 슌지에게 감정이라는 건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제일 높은 가치를 매기고 있었으니까. 아이는 감정을 사랑했단다. 슬퍼하는 그 모습마저 인생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어. 그것이 네가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게 할거야. 나를 믿으렴.
Feature
1. 시로타 슌지
- 2월 3일생. 탄생화는 황새냉이
- 1인칭은 저(わたくし). 2인칭은 너,그대(そなた) -씨. 존댓말
- 왼손잡이
- 시스젠더 여성
2. 시로타 家
- 시로타가문만의 색다른 예절, 공손함.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예절교육이 깐깐한 가문. 인사는 깍듯한 경어체로, 복장은 반듯한 전통복장을 추구했지. 고귀하고 고풍스런 취미를 가질 것을 필수로 요구했고 서로의 선을 넘지 않아야해. 적당한 거리에서 친목을 유지, 상대에게 절대 마음을 넘겨주지 않는다. 그것이 시로타가문의 제 1수칙이었고, 수칙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시에는 가문에서 제명당한단다.
- 그리 유명한 가문인 것은 아니었지만.. 시로타가문의 사람이 몇몇 유명해지면서 그 시로타가문의 사람? 이라며 사람들의 입을 넘돌기도 했어.
3. 가족
- 아이에게는 부모님 두 분과 위로 언니 한명, 그리고 쌍둥이 동생이 있었단다. 가문에 사촌동생도 여럿 있었어. 참, 그리고보니 아이의 쌍둥이 동생은 아이와 완전하게 똑닮아서 누가 누구인지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단다. 외관도 판박이인데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마저 똑같았어, 서로간의 우애도 깊어서 누가 보면 거울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지. 그래서 였을까 아이와 아이의 쌍둥이 동생은 일부러 비슷한 척을 하기도 했어. 오른손 잡이면서 왼손으로 쓰기도 하고, 다친 곳마저 똑같이 다칠 정도로 똑같이. 그 모습이 사람들 눈에는 귀여워보여서, 아이들은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단다. 매번 떨어져있는 날이 없는 둘이었는데, 이번에는 떨어지게 되어 조금 걱정일지도.
4. 특기/취미
- 초고교급이라는 칭호를 봐도 알 수 있듯이 아이는 꽃꽂이에 재능이 있었단다. 그리고 다른 특기라고 한다면 노래부르기를 조금 잘했던가?
- 꽃을 보살펴주는 취미가 있단다. 별에 별 꽃들을 알아내는 것을 좋아하고 정원을 산책하며 무슨 꽃인지 맞추어 보는 것도 좋아해.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살짝 보면 무슨 꽃인지 대충은 알 수 있어.
- 간단하게 종이접기를 할 줄 알아. 사촌동생에게 배웠다고 해.
5. 외관
- 하얀색만 존재한다고 해도 믿을 정도였지. 아이는 심할 정도로 새하얀 아이였단다. 예쁘장하게 생긴 얼굴에 가느다랗게 무릎까지 내려오는 백색의 머리, 아무것도 없다고 해도 믿을 만큼 하얀 눈에 별 한조각까지. 어쩌면 한 밤중에 몸에서 빛이나지는 않을까 라는 무쓸모한 궁금증까지 생기게 했지. 그래도 눈이오는 겨울에는 아이를 만나지 못할거라는 확신이 들고는 해. 하얀색을 선호하는 모습을 보면 아이는 겨울의 눈사람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니까 말이야.
- 생각해보니까 아이한테서는 달콤하면서도 습한 겨울의 향이 났어. 그 향기 때문에 정말로 겨울 같다고 생각해버리기 쉬웠던 것 같네.
- 아이의 (캐릭터기준)왼쪽 팔목에는 장미모양과 가시덩쿨모양이 섞인 타투가 있단다. 꽃꽂이를 할때면 소매를 걷는데 그때마다 보이는 타투에 사람들의 관심을 몇번이고 받아. 하지만 그런 시선같은 거에 아이는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아. 꽃꽂이에 너무 집중해서 그런걸까?
6. 좋아하는 것/싫어하는 것
- 눈에 띌 만큼 하얀색을 좋아해. 그리고 꽃과 꽃꽂이. 가끔은 독서도 좋아했고.. 감정과 아름다운 것, 아마도 거의 모든 것을 사랑했어. 무엇이든 아름답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니까.
- 양갱이나 전통과자, 전병 같은걸 좋아했어. 그래도 주면 가리지않고 다 받아먹는 편이야.
- 스킨십을 먼저 시도하는 편은 아니지만 받는 것을 싫어하지는 않았단다.
-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아이에게 딱히 싫어하는건 없는 것 같아. 있으려나 그런게.. 잘 모르겠네, 한 번 찾아볼래?

STORY
※주의 : 자해 소재가 있습니다.
7. 아이는 아름다운 것을 사랑했단다. 세상이 무너지더라도, 그것만을 붙잡고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은 아이에게 생명같은 존재였고 삶의 방향을 이끌어주는 이정표 같은 존재였어. 그만큼 소중하다는 거야. 어째서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거니? 라고 물어본다면 무어라 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그냥 그저 아름다우니까야. 내가 아름다운 존재가 되어 있으면, 그냥 그것만으로도 기쁘니까. 사랑하는 것에 이유가 필요하진 않잖아. 조금씩 스며들고, 물드는 것 그게 사랑이잖니.
8. 아이는 총명한 아이로, 예절에 대한 건 모르는 게 없을 정도로 빠삭했단다. 그 덕에 아이는 남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고 사랑을 받을 수 있었지. 슌지는 하루도 빠짐없이 희망찬 미소를 지을 수 있었어. 다른 한명의 아이와 함께 말이야. 아이에게는 쌍둥이 동생이 있었어. 제 반쪽과도 같은. 아이의 쌍둥이 동생은 한치의 오차도 없이 아이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고 똑같은 성격에 똑같은 신념을 가지고 있어. 아니 정확하게 말한다면 슌지가 그 아이의 신념을 따라 받았다고 할 수 있었었지. 주변 사람들은 두 아이를 거울 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었으니까. 그저 단순한 장난에서부터 시작된 거울놀이 였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의무적으로 따라하게 되었단다. 자신의 똑같은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신기할정도로 기분이 좋으니까. 게다가 다들 좋아하잖아. 그걸로도 충분해.
9. 어렸을적 가문에서 고풍스러운 취미를 가질 것을 요구했을때, 두 아이는 무엇을 할지 고민했단다. 서로의 적성에도 맞아야하고 서로 좋아야하니까. 둘은 거울을 보는 것처럼 똑같은 아이잖니. 그러니까 꼭 똑같은 취미를 가질 것이 분명해. 두 아이는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어. 고풍스러운 취미라 함은 어떤 것일까? 많은 고민에 머리가 띵해져버린 두 아이는 머리도 식힐겸 놀러가기로 했단다. 산으로 말이야. 둘은 집안 정원에 있는 꽃이름 맞추기를 좋아했으니까.
산에 있는 꽃들은 아름다웠단다. 어린 두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도 알맞는 주제였어. 눈 깜짝할 새에 피어나있는 꽃을 보며, 하루만에 이렇게 피어날 수 있는 걸까? 사실은 누군가 마법을 걸고 있는게 아닐까? 라며 똑같은 질문을 늘어놓았지. 두 아이는 언젠가 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어.
산에서 내려오는 도중 두 아이가 발견한건 다름아닌 장미였어. 집 안 정원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이라 순수하게도 두 아이는 자신들이 처음으로 발견한 꽃이라고 굳게 믿었지. 그리고 한 아이는 부모님께 꼭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 한 아이도 그렇게 생각했을거야. 그래서 한 아이, 쌍둥이 동생은 장미를 뜯으려고 줄기를 잡아당겼단다. ...당연한 이야기가 아니니. 줄기를 잡아당긴 아이의 쌍둥이 동생은 손과 오른쪽 팔목에 살짝씩 가시가 긁혀 많지 않은 양의 피가 났어. 그리고 곧이어 그 피에서는 꽃이 피어올랐단다. 두 아이는 처음으로 피를 봤어.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처음으로 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봤어.
집안에서 고귀하게 자라 피를 볼만한 일이 없었던 둘은 이런게 존재하리라 생각해본 적도 없었어. 그렇게 처음으로 피를 본 두 아이는 당황했지만, 슌지도 자신의 쌍둥이 동생과 마찬가지로 장미를 뜯어냈고 팔목에 일부러 장미를 찔러냈어. 아이의 왼쪽 팔목에는 피가 났단다. 쌍둥이 동생보다 조금 더 많은 피였지만 꽃을 피어냈다는 건 변함 없지. 그리고 웃어보였단다. 우리는 거울을 보는 것 같으니까, 당연한 거잖니? 하고. 하지만 아이의 쌍둥이 동생은 눈물을 흘리고 있었어. 자신은 아픔에도 피어오르는 꽃을 보며 환하게 미소지어 보일 수 있는데, 제 거울과도 같은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있으면 무슨 표정을 지어야할까? 나와 똑같은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눈물하나에 이렇게 아름다워 질 수 있는 걸까? 아이는 똑같이 눈물을 흘려야 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눈물을 흘릴 수 없었어. 계속 웃을 수 밖에 없었어. 자신과 똑같은 모습에 울고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서. 슌지에게 감정이라는 건 자신이 생각하는 아름다운 것들 중에서 제일 높은 가치를 매기게 되었어.
10. 자신을 새하얀 색으로 물들였어. 아름답게 피어오르는 꽃을 보고 있으니 자신도 물들어버리고 싶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일까. 그날 봤던 꽃을 잊지 못하고 어느날 아이는, 모두가 자고 있을 듯한 한밤 중에 칼을 가져와서 다쳤던 자신의 왼쪽 팔에 꾹꾹 눌러보고는 했어. 그리고 피어나는 꽃에 환하게 웃기도 했단다. 자신이 아름다운 사람이 된 것만 같았어. 울 수 있었다면 더욱 아름다운 사람이 었겠지만.. 역시 아름다움 앞에서는 눈물을 흘릴 수가 없구나. 살포시 웃으며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 다쳤던 오른쪽 팔목에도 꾹꾹 눌러봤단다. 똑같이 꽃이 피어올랐지. 기쁘고 기뻤어, 거울과도 같은 우리들이야. 너도 우리가 거울이여서 기쁘잖아?
다음날 아침 제 오른쪽 팔목을 보게 된 쌍둥이 동생는 겁에 질린 얼굴을 하고야 말았단다. 아무리 덧붙이고 치료해도 상처가 아물어가는 날이 없었어. 아무는 날이면 날마다 한 밤중에 칼은 사라져 있었으니까. 밤이 원인이라는 것을 안 쌍둥이 동생은 잠을 지새우려 했지만 결국 눈을 감았을 때는 또... 쌍둥이 동생은 매일마다 공포로 휩싸였어. 아이는 웃은 채 달래 줄 뿐이었고, 그런 달램은 쌍둥이 동생에게 닿지 않았단다. 계속 다치는 곳이 왼쪽 팔목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챈 쌍둥이 동생은 저주야, 이건 꽃의 저주야. 라며 신에게라도 홀린 듯이 중얼거리기 시작했단다. 지쳐버린 주변 사람들은 아이의 쌍둥이 동생을 이상하게 여기기 시작했고, 네 잠버릇이 이상해서 생기는 거라고 아이를 합리화시키기 바빴어.
슌지 빼고는 아무도, 쌍둥이 동생 노부나리의 곁에 남아주지 않았어. 평생 신이라는 것을 믿어본 적 없는 동생이 신을 믿을 정도로 애처롭게 방법을 찾다가 신에게 꽃을 꽂아 올리면... 이라는 단 하나의 글만으로, 쌍둥이 동생은 쌍둥이 언니에게 꽃꽂이를 하자고 이야기했어. 아이는 당연하게도 웃으며 좋다고 했고 둘은 꽃꽂이를 꽃으며 신을 숭배했단다. 저주를 막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팔목에는 장미모양의 문신을 같이 하기도 했어. 물론 노부나리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지만. 슌지는 기분이 좋아질수록 자신의 팔목을 그어 자신이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걸 확인 했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거울도 같이.
11. 아이는 자신을 예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여기며 꽃을 꽂았어. 불균형하고 불완정하지만.. 결과는 아름다운 꽃이 피는 걸. 똑같으면서 다른 나와 네가 함께 있으면 더욱 아름다운 것 처럼. 그렇게 꽃꽂이에 자신과 쌍둥이 동생을 담아 내고는 꽃꽂이예술가 재능을 인정받았단다. 아이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결과였어. 시로타 가문에는 하나의 편지가 오게 되었고 키보가미네에서 주최하는 재능 계발과 친목 도모라는 명목으로 온 초대장이었어. 편지를 받을 주인은 시로타 슌지였지. 며칠간 노부나리와 떨어져 있는다는 건 마음에 들지 않는 조건 이었지만, 가문에서 등을 떠미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게 되었단다. 오래 떨어져본 적이 없었는데 떨어지게 되어서 걱정이야. 거울 속의 아이는 자신과 자신의 쌍둥이 동생이 똑같지 않으면 계속 불안해했었으니까. 똑같아야 할 것 같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있었으니까. 조금 불안한지 손톱을 물어뜯게 됐나봐.
아이는 꽃을 사랑한단다. 시들어버린 꽃이든 뭐든, 피어오르는 꽃이면 더욱 더. 아이는 꽃이 피어오르는 피를 사랑한단다. 진심이야. 슌지는 칙칙한 거짓을 칠하지 않을 거야. 환한 꽃길로만 만들어주자. ...너는 꽃이 피어오르는 것을 본 적이 있니? 보게 된다면 너도 그 아름다움에 빠져들지도 모른단다, 게다가 너라면 아름다운 꽃을 피워낼 수 있을지도. 네 생각은 어떠니? 나는 적어도 그렇게 믿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