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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순간,

내가 세상에서 너를 훔쳐낼테니까.

유키시로 스즈.png

超高校級 

怪盜

「 사라진 호프 다이아몬드와 또 다시 발견된 예고장... '그' 또는 '그녀'는 누구인가? 」

 

'ㅡ미국 워싱턴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저주의 다이아몬드'라 불리는 호프 다이아몬드가 도난되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당일 근무했던 박물관의 직원은 박물관 폐관 시간에 맞추어 내부 순찰을 돌던 중 수 초간의 정전과 함께 1층에 전시된 다이아몬드가 사라졌다고 진술했으며 폐관직전 1층에서 포착된 20대 남성을 유력 용의자로 지목, 경찰은 용의자의 추적과 증언의 수집을 진행하고 있다...ㅡ' 'ㅡ증언을 했던 직원은 당일 병가로 출근하지 않았음이 밝혀져 경찰의 수사에 혼란을 빚고있다. 또한 당일 박물관에서 발견된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범행 예고장의 존재에 박물관 측은ㅡ'

대부호의 집이나 박물관, 경매장을 주 타켓으로 삼으며 경찰과 탐정에게 비난을, 기자와 매스컴의 환호를 받으며  꾸준히 전세계에서 활동 중인 도둑. 단순한 빈집털이가 아닌 유명한 예술작품이나 값나가는 귀중품을 때와 장소를 가리지않고 전문적으로 훔치며 국내 정부와 경찰들의 골머리를 썩혀왔다.

 

특이한 점은 그 누구도 그의 모습을 본 적 없으며 설사 목격 정보가 들어오더라도 그 목격자들 사이에 공통점이 전혀 없다는 점. 어느 날은 중년 여성으로, 몸집이 큰 노인, 20대 남성... 수를 셀 수 없는 모습으로 그는 현장에 나타났고, 유유히 목표와 함께 사라졌다. 유일하게 남기는 것은 범행 후 무작위로 발견되는 늦어버린 예고장과 붉게 프린팅된 트럼프 카드의 에이스들. 사용하는 모든 종이가 불이 붙으면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플래쉬 페이퍼 재질이라는 점에서 '애쉬'라는 별칭이 붙었다.

 

그렇게 활동을 지속한지 약 반 년, 지금의 그를 만들어냈다고도 할 수 있는... 저주의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호프 다이아몬드가 도난당한 사건이 일어나게된다. 소유자는 파멸을 맞이한다는 다이아가 그의 소유가 된 순간부터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괴도는 종말을 맞이할 것이라고 입모아 말했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었다.

 

다이아몬드를 훔친지 얼마되지않아 그는 키보가미네 학원에 스카우트되어 입학을 예정받았다. 분명 사건 이후로 세계적인 괴도이자 범죄자 타이틀이 찍힌 그가 스카우트되는 것은 그렇게 이상하지는 않은 일. 하지만 그의 모습이나 정보가 알려지게 되는건 신상을 철저하게 숨겨왔던 '괴도 애쉬'에게 거의 죽음과 같았다. 키보가미네 학원은 훔친 물건들의 일부 반환을 대가로 그의 신상을 일절 비밀에 부치겠다고 약속했으나, 반발이 심해지자...

 

*

 

괴도는 별칭을 버리고 어느날 밤 사람들 앞에 직접 모습을 드러내 호프 다이아몬드를 런던 박물관에 반환하는 대신 근처 미술관의 고가 그림들을 훔치는 대형 쇼를 벌이면서 자신의 모습과 본명을 공개한다.

 

지금까지 그 무엇도 알려지지 않았던 괴도의 정체가 조금씩 드러나는 순간, 세간은 다시 떠들석해지기 시작했다. 그의 이름으로 예술가를 배출하기로 유명했던 명문가의 자제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떠오르고 전세계가 '유키시로'와 괴도 '스즈'의 관계에 대해 파헤치며 괴도의 발언에 대한 진위 여부와는 관계없이 수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세기의 범죄자를 양성해 낸 유명 예술가 집안...' '괴도 '유키시로 스즈'의 진실, 명문가의 비밀스러운 뒷이야기'

 

...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밝힌 직후 그는 모든 취재와 발언에 응하지 않았으며 직후,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전세계의 귀중품 도난사건이 급증했다. 학원은 초고교급 괴도의 행적을 부인했지만 마치 '괴도는 죽지 않는다'라고 선언하는 듯한 범행은 세상에서 이미 그의 짓이라는 설이 거의 굳혀진 상태로, 그의 기행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그의 활동에 대한 의심과 의문만 짙어졌고, 결국 이에 대해 그 무엇도 진실로 남겨지지 않은 채로 사라져갔다.

 

한편, 해당 가문은 '가문에 그런 인물은 없다'고 입장을 표하며 스즈의 존재에 대해 부정하고 있다.

─── ★★★★★

단 한 번도 실패한 적 없으며 수많은 얼굴을 가진 수수께끼의 괴도는 대중과 매스컴에게 굉장히 매력적인 관심의 대상이었다. 값비싼 물건들이 그에 의해 사라질 수록, 그의 인지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더 상승해간다.

 

그렇게 가쉽 기사와 소문들 속에서 괴도는 탄생했다.

초고교급 괴도 ★★★★★

쿠사야나기 나기사

草柳  凪咲 / Kusayanagi Nagisa

전신 외부광선 - 유키시로 스즈(비공개).png

 나이 / 신장 / 체중 / 신발 / 머리색 / 국적 / 생일 / 혈액형

19 / 165cm(5cm깔창 미포함) / 61kg / 부츠 / 보라색 / 일본 / 07·02 / RH+AB

운 / 힘 / 지능 / 민첩 / 관찰력

✦✦ / ✦✦ / ✦✦✦ / ✦✦✦✦ / ✦✦✦✦

 

性格

Keyword - [ 흐릿한 인상 / 자유 / 변덕 / 탐욕 ]

 

< 자유 / 일상 >

 

-분명 대중매체에 나오는 것만큼 고고하거나 신비로운 이미지를 기대했다면 충족하지 못하겠지만 그만큼이나 군살없이 싹싹한 이미지의 인물이었다.

유키시로 스즈는 매사에 진지하게 임하지 못하고 남을 놀리려들거나 언제나 얄밉게 웃는 낯으로 다녔는데,

화려하고 툭 튀는 외관과 대조적으로 오히려 그 외에 드러나는 특징을 잡아내기가 힘들었다.

방금까지 대화하다가도 눈을 감았다 뜨면 방금 전까지 앞에 서있던 그가 사라져있을 것 같은 기묘하게 옅은 분위기를 풍겼다.

 

-굳이 타인에게 필요치않은 간섭을 하려 들지는 않았고, 아주 마음에 들지 않는 상대가 아니고서야 먼저 시비를 거는 편도 아니었다.

평범하고 일상적인 대화를 하고싶다면 얼마든지 할 수 있었으며 본인도 꺼리지는 않았다.

그는 여타 사람과 마찬가지로 평범하게 도서관에서 잡지나 소설 등을 빌렸으며, 평범하게 목욕이나 식사 후에 디저트나 차를 마시기를 좋아했다.

이따금 자주 얼굴을 보고 친해진 사람이라면 먼저 무언가를 권유하기도 했다. 사람 사이의 교류는 싫어하지않는 모양이었다.

특히 상대에 대한 일이나, 스스로가 모르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굉장히 즐거워했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의 면모들. 세계적인 범죄자라기에는 너무나 평범한 일상의 모습들.

 

 

< 오만 / 독선 >

 

-그러나 대화를 깊게 들어가다보면 본인의 일에 관해서는 독선적이고 본인에 대한 믿음이 하늘을 찌르는, 결코 좋다고 할 인간상을 보이지는 않았다.

자신에 대한 겸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으며 본질적으로는 그런 것과 전혀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언제나 생글거리며 남에게 붙임성이 좋은 척을 하는 한편, 마치 높은 곳에 서서 내려다보는 듯한 오만한 언행을 자주 하고 다녔다.

정작 반인륜적인 행위에 대한 본인의 인식은 좋지 않았으면서 스스로의 행적에 대한 반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합리화하려고 했다. 내가 하는 일은 저것보다는 낫잖아? ...라는 둥의.

 

-자신의 행위가 주목받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있다. 그렇다고 스스로의 범행 사실이나 트릭을 떠벌릴만큼 어리석지는 않았지만.

SNS나 언론매체에서 이러한 범죄들이 화제가 되면 될 수록 그의 활동에 더 박차를 가해주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사람들은 언제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니까, 아마 그를 향한 관심이 사그러들 일은 없겠지.

 

 

 

 

<변덕/탐욕>

 

-그는 그 재능답게 무엇이든 가지고 싶어했다. 돈, 그림, 보석, 그 외의 예술품이나 보통 사람은 이해하기 힘든 여러 물건들...

좋게 말하면 목표 지향적이고, 나쁘게 말하면 소위 말하는 속물 중에서도 속물, 악인 중에서도 악인이 그와 같은 부류를 지칭하는 말이겠지.

죄책감없이 가진 사람의 재산을 가로채고도 당당하게 있을 수 있는 사람이란... 드문 경우였지만 훔친 물건을 돌려줄 때도 있긴했다.

본인의 변덕으로 그 물건을 더이상 가지고싶지 않아졌을 때 그는 종종 물건을 제자리에 가져다놓고는 했다.

도벽을 버리지못해 돌려주러 왔다가 다른 물건을 대신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지만 그래도 하나라도 돌려받은게 어디인지.

 

性格

그대가 욕조에 누워 있다면 그 욕조는 분명 눈부시다
그대가 사과를 먹고 있다면 나는 사과를 질투할 것이며
나는 그대의 찬 손에 쥐어진 칼 기꺼이 그대의 심장을 망칠 것이다
/황병승, 여장남자 시코쿠​

<0. 과거사>

-진짜 출신을 제대로 알 수 없는 인물. 
어느 여름날, 어느 일본의 교회 앞에 아직 제대로 말조차 하지 못하는 아이 한 명이 버려져있었다.  
한창 부모의 관심을 받아야할 시기에 남아있는 것은... 감싸고 있는 천에 붙어있는 한 장의 메모지뿐.
아이를 발견한 목사는 그를 교회에 거두었고, 그는 계속 성당에서 자라왔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종교에 대해 배우고 신을 믿으며 자란 그였으나 그는 '신앙'이라는 것과는 맞지 않았다.
교회에서의 생활이 너무나 지루해 삐뚤어지기 시작한 것인지, 그저 타고난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그는 자유를 추구하기 시작했고, 교회에 찾아오는 이들을 보며 그것은
점점 교회를 벗어나고픈 자신의 욕망으로 변해갔다.
그의 행동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변해가고 있었다. 신에게 기도하는 일에도 더이상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 날 나기사는 교회에 있던 한 아이와 대화하며 그가 가지지 못한 것들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의 자신으로서는 얻을 수 없는 일들. 그리고 연줄이 없는 자신은 앞으로도 쌓기 힘든 많은 추억들.
비록 이름조차 모르는 아이였으나 매일, 꾸준히 교회에 찾아오는 그와의 대화는 유일하게 그의 일상에서 기대되는 것이었다.
그는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했고, 아이는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연결고리는 그뿐이었다. 
그는 아이를 꽤나 좋아했다.
...

-이런 생활을 언제까지나 지속할 수는 없었다. 주변에서 받는 시선도 별로 곱지 않았다. 그래, 아이는 이별을 통보했다.
이제는 교회에 오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나, 다른 곳으로 간다는 이야기였던가, 사실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찌되었든 다시 만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아이가 사라진다면 다시 지루한 삶이 계속될 터. 자신은 이곳에서 여생을 보내게 될 것이다.
순간 무슨 바람이 분 것인지, 고민끝에 그는 아이가 떠난 다음날, 미사가 진행중이던 교회를 뛰쳐나왔다. 
 
-숨이 차도록 도시를 거닐었다. 분명 다닌 경험이 있는 평범한 풍경이었으나, 그것마저 새롭게 느껴졌다.
조금 더 먼 곳으로 가야한다. 더 먼 곳으로 향하면 나는 자유를 얻을 수 있어. 한 걸음 나아갈 때마다 그의 삶이 바뀌어갔다.
결국 나중에는 교회로 돌아가 실컷 야단을 맞았지만 나기사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들키지않고 원하는 것을 얻을 방법을 생각했다.
 
-처음에는 미사에서 도망치거나 작은 좀도둑질로 만족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원하는 것은 점점 더 커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인류 사상 최대 최악의 절망적 사건으로 인해 세계의 치안은 좋다고도 말할 수 없었던 탓에 교회의 상황도 더욱 악화되었다. 
이윽고 교회가 자신을 키워준 목사의 죽음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하자 수입이 없는 그는 살아가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있던 제약이 사라지자 필요한 게 더 많아지고, 원하는 것 또한 급속하게 커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훔쳤다. 전부 훔치고 도망쳤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이전에는 맛볼 수 없는 짜릿함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물건을 팔아치우는 게 문제가 아니었다.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세상을 가질 수 있다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었다.
그는 그 절망적이었던 세계에서 일종의 해방감을 느끼고 있었다.

 
도둑질이 능숙해지면서 수법도 점점 다양해졌다. 희망으로 물들기 시작한 세계에, 생활에 여유가 생기자 그는 이제 보석이나 예술품으로 눈을 돌렸다.
 어느새 자신은 '괴도'라고 불리고 있었다.
모두가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말하지만, 그렇지않아!
그는 과거의 수많은 실패를 빌어 괴도로서의 자신을 쌓아왔다. 실패의 대가는 타인에게 뒤집어 씌우며 자신의 짓이 아닌 척 그렇게 살아왔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진짜 자신의 모습으로 물건을 훔치러 간 적이 없었고, 잡히는 것은 언제나 그를 대신한 애꿏은 사람들이었으니까.
일부러 CCTV에 위장한 자신을 비추기도했다. 범행에 성공한다면 늦은 예고장을 그대로 현장에 남겨둔다. 실패할 것 같다면 그대로 태워버리고 도망친다.
 
*
  
-자신의 활동에 대중과 매스컴은 열광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을 증오했다. 세계가 자신에게 주목하고 있었다.
심지어 그가 가만히 있었음에도 멋대로 그의 신분을 추측하거나, 일을 부풀리기도 했다. 일종의 대외적인 '괴도'의 이미지가 형성되었던 것이다.
괴도는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에게 흥미를 느끼며 점점 눈에 띄고 화려한 방식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마치 자신에게
'조금 더 날뛰어도 괜찮다'고 세간에서 직접 말해주는 꼴이 아닌가?
세계의 모든 것은 자신의 것, 범죄를 증오하면서 다시 모순적이게도 범죄에 열광하는 세계를 향한 반항심이 들었다. 
교회에 틀어박혀 기도를 하던 아이가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아무도 오지않는 예배당에 남아 기도하는 이가 괴도인 줄 누가 알겠는가?
 
그를 움직이는 것은
욕망에 따라 행동하고, 물건을 훔칠 때의 희열이었다. 그것이 얌전한 삶을 살아가던 그의 이중성이자 본성이었다. 
세상이 희망에 물들기 전부터, 절망에 빠져 혼란한 세상에서 마구 날뛰고 다니던 좀도둑.
희망을 되찾은 세계에서 이제는 희망으로 추앙받으며 세계를 어지럽히는 대괴도.
 
*
  
 -세계의 희망을 상징하는 키보가미네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그는 보석처럼 반짝이는 빛을 좋아했으나 직접 그런 인간이 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가 할 수 있는건 오로지 타인에게서 가지고 싶은 것을 빼앗고 신분을 훔치는 것뿐이었다.

 

 

<1. 기본 정보>

 

-7월 2일 : 금어초 (Snap Dragon) - 욕망 (desire)
생일은 7월 2일. 그가 유기되어 교회 앞에서 발견된 날이다.
   
-친인척이나 부모 없이 교회에서 계속 자라왔으며, 성가대 출신이다.
어린 시절 유아세례를 이미 받았고 교회 미사에도 꾸준히 참여했으나 중학교 이후로는 하지않고있다.
성가나 아리아 등의 느린 템포는 잘 부르지만 그 외의 노래는 그냥 그럭저럭 들어줄 만한 수준.
 
-괴도로 활동할 수 없는 시간대, 즉 낮에는
교회에 있던 성직자들 중 한 명의 신분을 빌려 쿠사야나기 나기사로서 교회를 거처로 삼고있었다.
자신을 키워주던 목사가 사망한 뒤로 거의 사람의 발걸음이 뜸해진 곳에서 나름대로 홀로 살고있는 성직자를 자처하기도 했지만
역시 그도 신앙이 거의 없는 이였기 때문에 나기사?가 떠나버린 그곳은 그저 교외의 버려진 교회가 되었을 뿐이었다.
 

 

 

<2. '나'에 관하여 >

 

-심한 허언증이 있다. 실은 거짓이나 진실의 구분이 거의 없는 탓에 자신이 말했던 것 중 어떤 것이 진짜인지도 구별하려 하지 않았다.
상대가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거짓말, 진실이라고 한다면 그저 진실일 뿐. 덕분에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는 애매모호한 대답만을 자주 남겼다.
 
-생활하던 많은 시간동안,
수많은 사람을 모방하며 살아왔다.
교회에 살며 가끔씩 찾아오는 이들에게 이야기를 들은 다음 그들의 신분을 빌리고, 알아채지 못하도록 물건을 가져가며 가끔 빈 집에서 주인 행세를 하고...
심지어 쿠사야나기 나기사조차 자신의 진짜 이름이 아닌 누군가를 빌린 것이었다. 이전의 이름은 잊어버린지 오래였다.
일본 내에 도플갱어에 대한 도시전설이 성행하는 곳이 있다면 그 정체는 괴도였을지도 모른다.
 
-키보가미네 입학 후에 공개적으로 밝힌 이름과 신분은 거짓말이다. 
'유키시로'라는 성을 가진 그 예술가 가문은 자신이 괴도로서 유명세를 떨치자 먼저 접근해 온 스폰서였다.
그동안 후원을 대가로 자신을 이용하던 가문에 진절머리가 났던 그가 후원이 필요가 없어지자 인물 중 하나를 자칭하며 분탕질을 쳐놓고 떠난 것 뿐이다.
아무래도 공개적으로 못박아 놓았던 탓에 당분간은 '유키시로 스즈'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겠지만,
명문가의 자제라고 말하는 일도 꽤나 즐거운 일이었던지라 기존의 쿠사야나기 나기사에서 신분을 갈아탈 생각을 하고있다.

 

所持品

  • 십자가 목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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